「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28
한자 洪-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년~2000년 - 「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이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12월 - 「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 『온양아산 마을사』 제1권에 수록
관련 지명 홍도령 못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지도보기 배턱거리 서쪽
관련 지명 배턱거리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홍도령|신부|언니들
모티프 유형 유래 전설|사랑을 주제로 한 전설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에 있는 홍도령 못에 관한 이야기.

[개설]

「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에 있는 연못에 얽힌 이야기로, 구렁이 홍도령의 신부가 시샘 많은 언니들의 수에 넘어가 구렁이 신랑과의 약속을 어기게 되어 스스로 연못에 빠져 죽자, 홍도령 역시 신부를 따라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현지에서 조사, 수집된 내용을 토대로 2000년 12월에 온양문화원에서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1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늘 쓸쓸했는데, 어느 날 부인이 남편에게 "구렁이라도 좋으니 아이를 하나만 낳아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였다. 그런 부인의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그 후 부인은 정말 아이를 갖게 되었다. 달이 차서 아이를 낳았는데, 사람이 아니라 구렁이였다. 부인은 남 보기가 부끄러웠지만, 구렁이도 자식이기에 ‘홍도령’이라 부르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숲속에서 살았다. 어느 날 구렁이 아들이 "저도 장가를 가야 하니 아랫마을 황부잣집 셋째 딸에게 의향이라도 물어봐 주세요."라고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은 구렁이 아들을 타일렀지만 막무가내였다.

부인이 부잣집 대문 앞에 이르러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그녀를 본 황부자가 까닭을 묻기에 자초지종을 말하였다. 황부자는 그럼 딸들에게 물어나 보자며, 첫째 딸과 둘째 딸에게 구렁이에게 시집을 가겠느냐고 하였다. 두 딸은 펄쩍 뛰면서 싫다고 하였다. 하지만, 셋째 딸은 아버지 말을 듣고는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데 어찌 제가 좋다, 나쁘다 하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그리하여 황부잣집의 셋째 딸은 구렁이와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식 날 두 언니를 비롯하여 온 동네 사람들은 구렁이 신랑의 흉한 허물을 비웃었다. 드디어 첫날밤이 깊어 자정이 되자, 구렁이 신랑은 흉한 허물을 벗었다. 흉한 허물을 벗은 신랑의 모습은 정말 잘생기고, 늠름하였다. 이때 문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본 두 언니는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시집갈걸" 하고 억울해하였다.

신랑은 구렁이 허물을 신부에게 맡기면서 "절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서도 안 되고, 불에 태워도 안 되오. 약속을 어길 시에는 우리 두 사람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언니는 동생의 옷고름에 매달려 있는 조그만 주머니를 보고 자꾸만 보여 달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거절하였지만, 나중에 언니들이 화를 내자 신부는 할 수 없이 구렁이 신랑과의 약속을 어기고 언니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자 두 언니는 재빨리 그 허물을 화롯불에 던졌다. 신부는 한없이 슬피 울다가 그 마을에 있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

그 후 두 달이 지나 긴 여행을 마친 신랑은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러나 신부는 없고, 두 언니가 몸치장을 하고 홍도령을 맞았다. 홍도령이 언니들에게 이유를 묻자, 두 언니는 동생이 허물을 불에 태우고 마을에 있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고 말했다. 홍도령은 탄식하여 슬퍼하다가 그 연못에 몸을 던졌다.

[모티프 분석]

「홍도령 못에 대한 전설」은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이야기에서도 사랑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전설 속의 사랑은 슬픈 사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연못은 슬픈 사랑의 장소로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전설 속의 장소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우리는 오래도록 그것을 기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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