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사람 이규갑과 혼인한 항일 독립운동가.

[개설]

이애라(李愛羅)[1894~1922]는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가해 평양경찰서에 구금되었던 독립운동가이다. 애국부인회 활동과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연락 책임을 맡았으며, 1921년 만주로 망명 후 국내 연락 차 입국하던 중 체포되어 고문 끝에 순국하였다.

[가계]

이애라는 시종무관인 이춘식의 셋째 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애일라, 이심숙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독립운동가 이규갑(李奎甲)과 20세에 결혼하였다.

[활동 사항]

이애라는 구한말 시종무관인 이춘식의 셋째 딸로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이화학당의 교사로 근무하였다. 이화학당에 교사로 재직 중이던 20세에 독립운동가 이규갑을 만나 혼인하면서, 이규갑을 따라 공주 영명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1917년 이규갑이 목사로서 거처를 평양으로 옮기자 평양 정의여학교로 전근하였다. 3·1만세운동 때 평양에서 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평양경찰서에 구금되어 고초를 겪었다. 이규갑이 서울로 올라와 비밀리에 임시정부[한성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대회 소집 등에 참가할 때 1남 2녀 가운데 젖먹이 막내딸만 안고 올라와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하였다.

어린 딸을 업고 아현동 너머 친정 형님댁으로 가던 도중에 일제에 체포되었는데, 체포 과정에서 일본 헌병은 등에 업은 아이를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서 그 자리에서 죽게 했다. 1919년 4월 남편 이규갑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차 상해로 떠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성 조직인 애국부인회에 참가하여 활동하면서 아산, 공주, 수원 등지의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모금 활동을 벌였다. 한편으로는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와의 연락 책임까지 맡게 되었다. 1921년 천안 양대(良岱)여학교에 재직 중 남편의 행방을 대라는 일본 경찰의 집요한 핍박에 만주로 망명하였다. 이후 국내 연락차 도문(圖們)을 거쳐 두만강을 건너 입국하다가 함경북도 웅기에서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 끝에 순국하였다. 이때가 1922년 9월 4일로 당시 나이 23세였다.

[상훈과 추모]

정부는 이애라의 독립운동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에 충국순의비를 세워 행적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