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문신.

[개설]

허옥(許沃)[1680~1744]은 주로 사간원과 사헌부의 관리로 지내면서 왕실의 재용(財用) 절약, 궁궐 소속 관리들의 횡포를 비판하였다.

[가계]

허옥의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계중(啓仲)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허감(許橄)이고, 할아버지는 허집(許緝)이다. 아버지는 양천허씨(陽川許氏) 아산 입향조(入鄕祖) 허린(許璘)이며, 어머니는 기계유씨(杞溪兪氏) 유하진(兪夏震)의 딸이다.

[활동 사항]

허옥은 1717년(숙종 43) 식년문과에 을과(乙科)로 급제하였다. 1728년(영조 4)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이 되었고, 이어 정언(正言)이 되어 김일경(金一鏡)과 이진유(李眞儒)의 죄에 대해 격렬한 상소를 올렸다. 1729년(영조 5) 헌납(獻納)이 되었고, 이듬해 집의(執義), 1731년(영조 7) 사간(司諫)이 되었다.

사간이 되어서는 영조에게도 직소(直訴)하여 "전하께서 평소에 자기 혼자만의 지혜로써 세상을 다스려 여러 신하들을 경시하는 병폐가 있으시고, 총명으로 잘난 체하여 좋은 말을 받아들이는 아량이 부족합니다. 부드러워서 제어하기 쉬운 사람을 좋아하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명예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니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안색이 진실로 이미 천리 밖에서 사람을 막습니다."라고 극언하여 "마땅히 유의하겠다."는 영조의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후 오랫동안 사간으로 있으면서 궁궐과 관청의 경비를 줄이도록 건의하였고, 가뭄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에 힘쓰는 등 청요직(淸要職)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1739년(영조 15) 시강원보덕(侍講院輔德)과 승정원좌승지를 거쳐 1742년(영조 18) 병조참의(兵曹參議)에 올랐다. 1744년(영조 20)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었으나, 1744년에 65세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유집 2권이 있었으나 전하지는 않는다.

[묘소]

허옥의 묘소는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산양리 종중 묘역에 있다. 묘갈(墓碣)은 성균관박사(成均館博士) 이근제(李根濟)가 짓고 양재목(梁在穆)이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