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

[개설]

윤혼(尹焜)[1676~1725]은 외암(巍巖) 이간(李柬)과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에 관선재(觀善齋)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다.

[가계]

윤혼의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회이(晦爾), 호는 천서(泉西)이다. 관찰사 윤희길(尹希吉)의 5세손이며, 참판 윤근(尹根)의 현손(玄孫)으로 윤동명(尹東明)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청주한씨(淸州韓氏) 한성(韓宬)의 딸이며, 윤혼의 부인은 한양조씨(漢陽趙氏) 현감 조성한(趙晟漢)의 딸이다. 윤혼의 아들 윤재겸(尹在謙)은 1750년(영조 26)에 치러진 온양별시(溫陽別試)에서 병과(丙科) 3위로 급제하였다. 고조할아버지 윤근은 송악면 외암리 예안이씨(禮安李氏) 입향조(入鄕祖) 이사종(李嗣宗)의 장남 이륜(李崙)의 사위이다. 따라서 수암(遂菴) 권상하(權尙夏) 문하의 동문인 이간과는 사돈 집안이자 한 마을의 벗이기도 하여 평생을 함께 하였다.

[활동 사항]

1714년(숙종 40) 증광(增廣) 사마시(司馬試) 생원과에 입격(入格)하였고, 1719년(숙종 45) 스승 권상하의 천거로 명릉참봉(明陵參奉)에 제수되었다. 같은 해 별시(別試) 문과 2위에 급제하였고, 이후 문한관(文翰官)을 거쳐 정언(正言)·지평(持平)에 이르렀다. 세자시강원설서(世子侍講院說書)를 거쳐 제원찰방(濟原察訪)을 역임하던 중 신임사화(辛壬士禍)가 일어나자 관직을 사임하였다. 1725년(영조 즉위년) 지평(持平)에 임명되었으나, 외직에 나가 근무 후 사망하였다. 1708년(숙종 34) 이간과 함께 송악면 강당골에 관선재를 지어 학문을 논하고 후학을 가르쳤다. 윤혼의 장례 때 영조가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였다.

[학문과 저술]

1707년(숙종 33) 당시 대학자였던 권상하의 문하로 활동하였는데, 『대학(大學)』의 의의를 논함으로써 권상하로부터 학문의 높음을 인정받았다. 전촌(田村) 신경(申憼),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 관봉(冠峯) 현상벽(玄尙璧) 등과 학문적 교류를 하다가 1709년(숙종 35) 이들과 함께 권상하를 따라 화양동[현재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들어가 만동묘(萬東廟)[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명나라 신종(神宗)을 위해 세운 사당] 건립에 참여하였다.

[묘소]

윤혼의 묘소는 2006년에 고향인 아산시 송악면 수곡리로 이장하였다. 묘비는 한원진이 행장(行狀)을 짓고,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가 비문을 썼다.

[상훈과 추모]

1816년(순조 16) 관선재 뒤에 후학들이 이간과 함께 윤혼을 배향하는 외암서사(巍巖書社)를 세웠으나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때 서원 철폐령으로 인하여 훼철되었다. 관선재는 훼철을 피하기 위해 강당사(講堂寺)라는 사찰로 변모하였다. 2002년 강당사 내의 관선재와 마주 보는 문천사(文泉祠)에 윤혼과 이간의 위패를 모셨고, 매년 5월 30일 제향을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