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득산동 소재 옥련암에 봉안된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불상과 불화.

[개설]

아산 옥련암 소장 유물(牙山玉蓮庵所藏遺物)은 불상 4점과 불화 1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옥련암 대웅전에 봉안된 불상은 아미타삼존불(阿彌陀三尊佛)이고, 요사(寮舍)에는 관음보살좌상(觀音菩薩坐像)과 불화 1점이 봉안되어 있으며 모두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었다.

[형태]

옥련암 대웅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은 모두 석고로 만들어졌다. 중앙의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은 본존불(本尊佛)로서 얼굴은 풍만하며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는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계주(髻珠)[상투 가운데 있는 밝은 구슬]는 금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덮고 길게 내려뜨려진 통견식(通肩式)을 따르고 있다. 수인(手印)[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모양]은 오른손의 경우 손가락 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고, 왼손은 살짝 오무려 위를 향하게 하였다. 불상 높이는 52.1㎝이고, 무릎 너비는 42㎝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 왼쪽의 관음보살좌상은 높이 44㎝로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보관 정면 중앙에 화불(化佛)[광배(光背)나 보관에 그려진 작은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식을 취하고 있고, 왼손 위에는 정병(淨甁)[목이 긴 형태의 물병]이 놓여 있다.

본존불의 오른쪽에는 민머리의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앉아 있으며 높이 42.4㎝이다. 왼손 위에는 보주(寶珠)가 놓여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석장(錫杖)[긴 막대기 끝에 쇠고리를 댄 지팡이]을 쥐고 있다.

요사에도 관음보살좌상 1구가 봉안되어 있으나 보관에서의 화불은 보이지 않는다. 오른손을 아래로 하고, 왼손을 위로 하여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 수인 중의 하나]을 취하고 있다. 높이는 약 56㎝이다.

요사에 봉안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중앙의 석가여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결(結)하고 있고, 좌우에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관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항마촉지인은 부처가 깨달음에 이르는 순간을 상징하는 수인으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 가운데에 놓고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늘어뜨리면서 다섯 손가락을 편 모양이다. 두광(頭光)의 좌우로도 부처의 10대 제자인 가섭(迦葉)과 아난(阿難)이 표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지국천(持國天), 광목천(廣目天), 증장천(增長天), 다문천(多聞天)으로 불리는 사천왕이 좌우에 두 분씩 그려져 있다. 두광은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을 말하며, 탱화 따위에서 머리 언저리에 동그라미를 그려 나타낸다.

[특징]

아산 옥련암 소장 유물은 석고로 제작된 근대의 아미타삼존불과 관음보살좌상, 영산회상도이다. 재료는 석고이지만 조선 후기 불상과 불화의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아산 옥련암 소장 유물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제작되었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특히 불상의 재료가 석고라는 점에서 아산 지역 근대 불상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